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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회칼럼

<2023년 9월 3일 주일예배> 보시고, 불쌍히 여기사 (누가복음 7:11~17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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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나성한미교회
댓글 0건 조회 186회 작성일 23-09-07 12:55

본문

오늘 본문을 보면 한가지 극적인 장면이 전개되고 있습니다. <나인>이라고 하는 동네를 향해서 들어가는 행렬과 이 동네에서 나오는 다른 행렬이 서로 만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습니다.

성 밖으로 나오는 행렬은 슬픔의 행렬이었고, 성 안으로 들어가는 행렬은 기쁨의 소식을 전하기 위한 행렬이었습니다. 이것이 우연히 마주친 것일까요?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두 마디를 귀 기울여 들어보시길 원합니다. 


1. 울지말라 

오늘 본문에 나오는 한 여인의 슬픔과 눈물 그리고 절망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비애 중 절정이며, 가장 큰 아픔을 겪고 있었습니다. 남편을 먼저 여의고, 이제 남은 아들만을 바라보고 의지해서 살아왔습니다. 그런데 그 아들이 죽었습니다. 자식을 먼저 사별하는 데는 뼈를 깎는 아픔이 있습니다.

사무엘하의 다윗 왕을 보면 반역한 아들 압살롬의 전사 소식을 듣고 크게 울었습니다. 세상적으로 보면 참으로 악한 자식이었지만 부하들에게 결코 그 목숨만은 죽이지 말라고 할 정도였습니다. 삼하 18:33 “내 아들 압살롬아! 내 아들 압살롬아! 내가 너를 대신해서 죽었더면"하고 울었습니다. 이것이 부모의 사랑입니다.

본문에는 남편도 없는 여인에게 유일한 소망이었던 독자 아들이 죽었습니다. 이제 이 여인은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. 아들의 죽음은 소망의 문제요, 삶의 의미의 문제요, 인생의 가치의 문제입니다. 그 무엇도 위로가 될 수 없었습니다. 그래서 그녀를 위해 마을에 있는 사람들은 조용히 장례식을 치러 줄 뿐입니다. 그런데 이 여인을 보시고,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께서 그녀를 주목하셨습니다. 13절 “주께서 과부를 보시고,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 하시고”이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흔히 하는 위로의 말과는 달랐습니다. <울지 말라>에는 약속이 분명했고, 영원한 소망이 담겨있는 말씀이었습니다.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? 울지 말라는 것은 절망의 슬픔을 그치라, 그리고 나를 보라는 것입니다.

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.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찾아가십니다. 희망을 잃은 사람을 찾아가십시오.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을 찾아가십니다. 그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 가운데 찾아오셔서 참된 위로의 말씀, 생명의 말씀을 해주고 계신 줄 믿습니다. 


2. 일어나라 

예수님께서 장례 행렬을 막아 서셨습니다. 14절 “가까이 가서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”장례 행렬은 주님의 행동을 보고 멈췄습니다. 최소한 장례행렬을 멈추는 믿음은 있어야 합니다. 왜 멈추어야 하는지는 몰랐지만 일단 순종했습니다.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 가던 길을 멈추어야 하고, 아무리 슬플지라도 잠시 울음도 멈춰야합니다. 조용히 주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. 

예수님은 그 죽은 시체를 향하여 "청년아 일어나라"고 말씀하셨습니다. 여기에 능력이 있고 구원의 역사가 있습니다. 이처럼 진리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고 현실적인 것입니다. 이 여인에게 진정으로 위로될 수 있는 것은 오직 생명이었던 것입니다.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아들이 다시 살아났을 때 이 여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? 죽음 앞에 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. 죽음은 끝이기 때문입니다. 문제는 생명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. 예수님의 말씀 앞에 삶의 의미도, 방향도, 소리도 다 바뀌었습니다. 이것이 바로 예수를 믿는 우리 모습일 수 있습니다. "청년아 일어나라." 이 말씀을 통해 슬픔의 행렬 속에 끼어있었던 우리들이 다시 한 번 주님의 음성을 통해, 주님께서 주신 생명의 복음을 우리도 널리 증거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. 

예수님은 오늘도 나인성의 한 죽은 청년을 찾아가신 것처럼 죽음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기 원하십니다. 그리고 말씀하십니다.“울지말라, 청년아 일어나라”고 

말씀하시는 예수님께 소망이 있고, 생명이 있습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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